[한줄 요약] 기술과 인간 정체성의 경계를 탐구하는 미디어 아트 거장 린 허션 리슨의 60년 예술 세계를 서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2026년 10월 20일자 기사 기준,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인 린 허션 리슨(Lynn Hershman Leeson)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이번 주 서울시립미술관(SeMA)에서 개최됩니다.

'린 허션 리𝓼: 퍼스트 퍼슨 플루럴(First Person Plural)'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 설치를 아우르는 약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1941년생인 허션 리슨은 비디오, 인터넷, 인공지능(AI), 유전 공학 등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질문해 온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녀는 생성형 AI가 일상화되기 훨씬 전부터 기술을 통해 정체성이 어떻게 확장되고 진화하는지를 탐구해 왔습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관람객이 리모컨을 통해 서사를 선택하며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작품 '로르나(Lorna, 1974-84)'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현대인의 고립과 기술을 통한 사생활 감시 가능성을 다룹니다. 또한, 초기 웹 기반 챗봇 형태인 '에이전트 루비(Agent Ruby, 1998-2002)'와 실시간 주식 시장 데이터에 따라 반응하는 '신시아 스톡 티커(Synthia Stock Ticker)' 등 데이터와 예술을 결합한 작업들도 전시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르나', '딥 컨택트', '에이전트 루비' 등 기존 영어로 제작되었던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들을 한국어로 처음 선보입니다. 또한 작가의 영화감독으로서의 면모를 조명하기 위해 틸다 스윈튼이 출연한 영화 '컨시빙 아다(Conceiving Ada)'를 포함한 주요 영화 상영회도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분관에서 내년 2월 21일까지 이어집니다.